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에 가면
link  관리자   2021-08-15

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에 가면 한 잔에 4만9000원인 커피가 있다. 바로 원두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루왁커피다.

이 커피는 독특한 생산과정으로 유명하다. 커피 열매를 먹은 사향고양이(인도네시아 luwak, 영어 civet) 의 대변에서 채취
한 원두가 바로 루왁커피의 원재료다. 커피열매는 사향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껍질과 과육만 제거된 채 원두가 온전
한 상태로 변과 함께 배출된다.

특히 소화기관의 효소는 원두를 발효시키며 특유의 떫고 구수한 풍미를 만든다. 그렇게 똥에 섞여 나온 원두를 씻어서 살짝
구운 뒤 갈아서 뜨거운 물로 내리면 커피가 완성된다.

생산과정이 독특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되고, 이로 인해 루왁커피 원두는 커피 품종들 가운데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국
내에서 루왁커피는 100g에 10만-40만원을 호가하고,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에선 150g의 루왁커피 분말을 128달러에 판매
한다.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는 '최고급 커피'로 알려진 루왁커피의 이면에 동물학대라는 추악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아시아 지역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아시아(PETA Asia-People for the ethnical treatment of animal)는 지난해 10월에
사향고양이의 사육 실태가 담긴 비디오 영상을 공개하며 루왁커피의 소비를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라섬의 한 농장에서 찍힌 이 영상을 보면, 야생에서 잡힌 사향고양이들을 닭장처럼 비좁고 지저분한 우리
에서 커피열매를 먹으며 생활한다. 갇힌 사향고양이들은 좁아진 공간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우리 안을 빠른 속도로
왔다갔다 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고, 자신의 팔다리를 물어뜯기도 한다. 우리에 갇힌 사양고양이는 수명도 줄어든다.

페타아시아는 "현지 농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사향고양이가 우리 안에서 지내는 기간은 최대 3년이고, 그 기간이 지나면 감
금에 대한 스트레스와 영양부족으로 더이상 루왁커피를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면 다시 사향고양이를 야생에 방사하고, 그중
대부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죽는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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